사기 논란에 투자자 신뢰 약화
신규 토큰 상장 수도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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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펀 로고. <자료 = 펌프펀 X> |
솔라나(Solana) 기반의 토큰 발행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의 거래량이 지난 2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는 2월 펌프펀의 거래량이 4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6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은 1월 1190억 달러에서 2월 440억 달러로 급감했으며, 펌프펀의 신규 토큰 상장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월 하루에 1200개에 가까운 신규 토큰이 상장됐으나, 3월 들어 하루 상장되는 신규 토큰 수가 300개 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밈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밈코인 시장에서 내부자 거래, 러그풀(먹튀), 사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연루된 ‘리브라게이트(Libragate)’ 사건이다.
리브라는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폭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펌프펀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은 여전히 건재한 상황이다.
최근 30일 간 펌프펀의 수익은 약 7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기업 파이디움(Fideum)의 CEO 아나스타시아 플로트니코바는 “밈코인은 원래 커뮤니티 중심의 실험적 성격을 가졌으나, 이제는 소매 투자자들을 겨냥한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헀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밈코인은 증권이 아니지만, 관련된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밈코인 자체는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이를 둘러싼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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