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높은 기대수익률보다 안정적인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가 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과 비교해 아시아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
하원 아디안 한국·싱가포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사무소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세컨더리 전략이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디안은 1996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설립된 사모투자사다.
운용자산만 1760억달러(약 254조원)로, 세컨더리 재간접펀드를 주된 전략으로 구사한다.
세컨더리 재간접펀드란 기존 기관투자자(LP)가 보유하던 펀드를 되사는 상품을 가리킨다.
하 대표는 "코로나19 기간 벤치마크를 지키기 위해 대체자산을 덜어내려는 수요도 최근 2~3년간 세컨더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디안은 최근 300억달러(43조원) 규모의 9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세컨더리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출자자도 참여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일본·호주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하 대표는 "한국은 정부 자금이 벤처캐피털에 마중물이 되는 생태계를 잘 구축한 몇 안 되는 아시아 국가이며, 니치마켓 기술에 강하다"면서 "스몰캡과 로미들캡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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