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작년 인도량 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를 딛고 현지시간 3일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22% 오른 410.4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381.48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6.1% 하락해 379.28달러로 고꾸라졌으나,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전날 주가 급락에는 테슬라의 작년 연간 전기차 인도량(178만 9천226대)이 전년(180만 8천581대)보다 감소했다는 발표가 영향을 줬습니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입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올해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 등 사업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르키아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98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의 신차 출시 등을 이유로 들며 "예상보다 약한 인도량에도 우리는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자율주행·AI, 에너지 저장, 로봇을 포함해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12월 17일 479.86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른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출시 등에 규제 완화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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