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수도까지 장악후 “해방” 선언...아사드 24년 독재 끝나나

주민 수천명 “자유”선호하며 호응
알카에다계 HTS 중심 반군 공공기관 통제
아사드 대통령 도피...행선지 불분명

불타는 시리아 정부군 장갑차 앞에서 사진찍는 무장병력.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주요 도시를 파죽지세로 점령해온 반군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고 공공기관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에 진입한 건 2018년 정부군이 주변 일대의 반군 세력을 일소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앞서 전날 불과 하루전 시리아 중부 주요도시인 홈스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반군은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서 “다마스쿠스가 해방됐다” 고 밝혔다.


반군은 “세도나야 형무소에서 체포된 동료들을 해방하고, 부정의 시대에 종언을 알린다는 소식을 전하며, 시리아 국민들과 함께 이를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세도나야 형무소는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대규모 군사교도소로 시리아 정부에 의해 수천명이 억류돼 있었다.

이에 다마스쿠스 주민들 수천명은 “자유‘를 연호하며 호응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13년 만에 반군에 무너지게 됐다.


HTS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다마스쿠스 시내 공공기관들은 공식적으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전 총리의 감독 아래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수도를 떠나 모처로 도피했다고 영국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


복수의 군당국자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이날 다마스쿠스를 떠났고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사드 대통령의 도피설과 관련해 시리아 정부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친정부 라디오 방송은 다마스쿠스 공항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시리아 정부군 장교의 발언을 인용, 시리아 정부군 수뇌부가 휘하 장교들에게 아사드 대통령의 24년 통치가 끝났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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