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들도 탄핵소추안 외교내용 보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야당 6개 정당이 제기한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반중친일’(反中親日) 내용에 주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은 8일 ‘구중친일(仇中親日·중국을 적대시하고 일본과 가까워짐), 윤석열 탄핵안의 세부 내용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보도했다.
참고소식은 탄핵소추안에서 윤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점에 대해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동시에, 외교 정책에서의 부작위(법률상 의무 불이행)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 6개 정당이 지난 4일 공개한 소추안 내용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이 이른바 가치외교라는 명분 아래 지정학적 균형을 외면하고, 북한·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하며 일본 중심의 비정상적인 외교 정책을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의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 정책을 통해 동북아에서 한국의 고립을 초래하고 전쟁 위기를 촉발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참고소식은 한국의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 외교적 태도와 가치관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번 탄핵소추안이 양측의 대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윤 대통령의 외교 노선이 한중 관계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며,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중국 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매체들도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윤정부의 대일 정책 비판 내용에 주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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