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尹대통령 대국민담화, 당과 정치적 거래 후 은폐한 것”

NYT·WP 등 미국 유력일간지
“尹 탄핵 불발, 더 큰 혼란 초래”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탄핵안 처리 자체가 무산되자 실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들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 사태가 정치적 혼란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탄핵을 피하기 위한 한국 지도자의 딜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면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실시되기 이전 7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정치적 거래‘라고 일축했다.

NYT는 ”윤 대통령은 2분간의 담화에서 임기와 국정 운영 방안을 당에 맡기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그가 당분간 재임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만들어진 당(국민의힘)과의 정치적 거래를 은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며 향후 발생할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 실책 이후 탄핵을 피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표결 불발은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 사임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당이 투표를 보이콧하면서 한국 대통령은 탄핵을 피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통령 탄핵 시도가 무산된 것은 한국을 뒤흔든 정치적 혼란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