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尹탄핵안 표결 무산’ 긴급 타전…“사임 요구 더 커질 것”

WP·NYT·WSJ 등 미국 매체들
여당 의원들 보이콧 소식 전하며
“韓 정치격변·불확실성 장기화”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판 캡처
미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은 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시간 “윤 대통령이 탄핵을 피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WP는 “윤 대통령은 국회가 여당의 보이콧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계엄령을 선포하려는 이상하고 불운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동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00표가 필요하지만, 투표함을 열고 개표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정족수에 5명이 부족한 195명만이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WP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표결 무산은 정치적인 혼란을 가중시키고 그(윤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회가 다음주 새로운 탄핵안을 제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온라인판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한국을 뒤흔들었던 정치적 격변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국민에 사과했다는 사실과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는 소식도 담았다.


WSJ는 “여당이 투표를 보이콧하면서 한국 대통령은 탄핵을 피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통령 탄핵 시도가 무산된 것은 한국을 뒤흔든 정치적 혼란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CNN은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탄핵을 피했다고 소개하며 국회 밖에서 수많은 시위대가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도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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