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서서히 냉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스몰컷(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됐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2만7000명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22만명)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고용 충격 수준이었던 전달(3만6000명) 수치에서 크게 회복했다는 평가다.
노동부는 지난 10월 고용 증가 수치를 기존 1만2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10월 고용지표는 대형 허리케인 피해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 이벤트 영향으로 악화됐다.
고용 증가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 부문이 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여가(5만3000명), 정부(3만3000명), 사회보장(1만9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통은 전달 대비 2만8000명 줄었다.
한편 11월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10월 및 전문가 예상치(4.1%)를 모두 살짝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원인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진 반면 노동인구는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를 기록해 전망치(62.7%)를 하회했고 전달(62.6%)보다 낮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전망치(3.9%)를 웃돌았다.
다만 전달(4.0%)과는 같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연준이 바라는 대로 서서히 냉각을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 과열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는 수준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스몰컷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됐다.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8일 FOMC에서 기준금리 스몰컷 가능성이 고용보고서 발표 전 70.1%에서 발표 후 70.3%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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