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계연도 매출 1조601억원
한·일 관계 호조 및 고물가에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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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일본 대표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6년 만에 1조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단일 브랜드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 중 연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브랜드는 나이키와 노스페이스, 그리고 유니클로까지 총 3곳이다.
6일 에프알엘코리아가 공시한 ‘유니클로’의 2024년(회계연도(2023.9.1.~2024.8.31.)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신장한 1조6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489억원, 순이익은 3.8% 증가한 1320억원이다.
최대 주주인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지분 51%)과 2대 주주인
롯데쇼핑(지분 49%)에 책정한 배당금은 이전 회계연도와 같은 1800억원이다.
지난 2005년 국내 론칭된 유니클로는 진출 10년 만인 2015년 단일 패션 브랜드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4년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2019년 회계연도에는 1조 3780억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노 재팬(NO JAPAN)’ 영향으로 매출이 급하락했다.
이에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6297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5824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매장 수 역시 2019년 11월 기준 187개로 국내 의류 시장 내 점유율(4.7%) 1위였다.
매출 하락에 따른 강구책으로 비효율 매장 철수 등 유통망을 줄여온 유니클로는 작년부터 다시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27개까지 줄였던 매장 수도 다시 서서히 늘려가는 중이다.
올해는 10개의 신규 매장을 개점해 12월 현재 전국에서 13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니클로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된 데에는 고물가에 따른 불황형 소비 확산으로 SPA가 선전한 요인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니클로는 ‘여름에는 에어리즘, 겨울에는 히트텍’과 같이 계절별 대표 제품이 명확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이러한 대표 제품들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 및 인기 캐릭터 등과 협업해 선보이는 UT 컬렉션도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면서 유니클로의 1조 클럽 재가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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