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트럼프의 비트코인 자산 비축은 ‘미친 생각’이야”

“석유 비축과 금 비축 서로 필요성 달라”

공무원 줄여 예산 절약 추진 머스크 공격
“美연방정부 전체 급여 2조달러 못미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비축 계획에 대해 ‘미쳤다’고 비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일부 예를 들어, 일종의 미국 비트코인 준비금 아이디어는 ‘미쳤다(crazy)’”고 일갈했다.

그는 “관대한 특수 이해자인 선거운동 기부자들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 이 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전략자산으로 정부가 비축할 뜻을 밝혔다.

신시아 루미스 미 상원의원은 미국이 향후 5년간 매년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가상화폐가 과도하게 질투하는 규제당국에 의해 과도하게 규제되었다는 점은 인정할만하다”면서도 정부가 국가 석유 비축을 유지하는 것과 미 육군 기지인 포트 녹스에 금 비축고를 설립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성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을 높이기 작업의 일환으로 정부 지출을 공무원 인력 감축 등으로 2조달러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연방정부 전체 급여가 2조달러에 이르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 정부 예산의 대부분이 국가 방위와 고령층을 위한 지원에 묶여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