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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나 화이트 UFC회장과 정찬성 선수. SNS캡처 |
비상계엄 여파에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설립한 ZFN02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단순히 UFC진출권을 잃은 것 이상의 외교 기회가 날아갔다는 평가다.
5일 정찬성이 설립한 ZFN 측은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4일 ‘ZFN 02′에 방문 예정이었던 데이나 화이트의 참석이 최종적으로 불가하게 됐다”며 “내한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화이트 회장과 정찬성은 은퇴전 UFC에서 코리안좀비로 정찬성이 활약할 당시 ‘코리안 좀비’ 티셔츠를 입고 활동을 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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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왼쪽). 연합뉴스 |
여기에다 화이트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는 지난 6월 트럼프 당선인과 UFC 경기가 열리는 케이지 옆에 앉아 관중의 갈채를 받는 장면이 포착된 만큼 여전히 친분을 과시하는 관계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라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과 국내 인터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ZFN 우승자의 UFC 진출 등을 화이트 회장이 약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격투기의 인기에도 이번 계엄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러한 배경 아래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한 취소가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 손실을 넘어, 미국과의 외교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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