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견조하다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인하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고용 시장이 계속 약해진다면 지지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내보내길 원했다"면서 "(이제는) 경제가 강하다.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소식은 성장을 자극하지도 늦추지도 않는 금리(중립금리)를 찾는 과정에서 조금 더 조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속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셈이다.

연준은 지난 9월 고용 시장 냉각을 우려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며 팬데믹 이후 첫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개시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파월 의장의 자신감은 이날 연준이 공개한 11월 '경기 동향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활동이 11월 들어 소폭 증가했고, 기업들이 수요 전망에 관해 낙관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스몰컷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는 오는 18일 FOMC에서 스몰컷이 단행될 가능성이 77.5%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편 5일 상무부는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738억달러(약 10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844억달러)보다는 다소 줄었다.

노동부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이 22만4000건을 기록하며 전주(21만3000건)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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