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태오 작가의 가구 작품. 이스턴에디션

최근 자연의 요소를 실내로 끌어오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빙·인테리어 브랜드에서도 자연과 휴식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나무, 돌, 코르크, 유리 같은 소재의 질감을 활용하면서 인위적인 장식 등을 덜어내는 형태다.


오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홈·테이블 데코페어'는 이 같은 트렌드를 이끄는 국내외 리빙 브랜드 550여 개를 한자리에 모았다.

디진 어워드 2024에서 '올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수상 후보에 오른 양태오 작가는 이스턴에디션에서 한국의 나무, 돌, 한옥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가구를 전시한다.

포세린 세라믹 식탁과 이탈리아 가죽으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소파 등으로 유명한 피아바는 서울 성수동 쇼룸을 코엑스로 옮겨온다.


CJ온스타일 전문관에서는 올해 대중에게 사랑받은 메가 히트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는 모듈소파 캄포 패밀리를 비롯해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을 전시하며,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도 확인할 수 있다.

레이디가구와 아티잔, 몽제 등도 영유아를 둔 가족, 1인 가구를 비롯해 연령대와 생활 패턴에 따라 구성한 라이프스타일별 맞춤 공간을 선보인다.


디자인을 강조한 소품과 가구를 망라하는 유럽 토털 리빙 브랜드도 행사에 참여한다.

프랑스 브랜드 '드비저리'는 한국 진출 1주년을 기념해 고전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가구를 낸다.

드비저리는 천연 목재와 최고급 가죽을 사용한 사이드 테이블과 1인용 안락의자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내년 1월 정식 국내 출시를 앞둔 이탈리아 브랜드 '투베스', 감각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고수하는 스웨덴 브랜드 '에잇컴퍼니'도 부스를 꾸린다.


행사 기간에는 국내 유일의 도자 전문 전시인 '경기도자페어'와 '2024 공예트렌드페어'가 코엑스에서 함께 열린다.

스페셜 시즌관 '마이 크리스마스'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테리어 용품이 전시되며, 실제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최신 리빙 트렌드를 담아내는 '트렌드 기획관'에서는 진효승 감독의 '도시농막: 종이의 집'이 전시된다.

한지를 소재로 탑과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만들어 한국 전통 건축 요소를 담아냈다.

한지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심미적 쾌적함이 어우러지는 전시라는 평가다.


홈·테이블 데코페어 관계자는 "최근 럭셔리 리빙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준비한 전시회"라며 "내년 리빙 분야 트렌드와 다양한 국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RX케이훼어스와 까사리빙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시와 생명의 숲이 후원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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