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검사한 결과 휴대폰케이스 등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서울시는 12월 첫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판매 제품 284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총 1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6가 크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검사 완료 제품은 위생용품 46건, 화장품 35건, 식품용기 66건, 의류 및 일상용품 137건 등이다.
검사 결과 쉬인·테무에서 판매한 휴대폰케이스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의 최대 252.3배를 초과한 25.23%가 검출되는가 하면 납 함유량은 국내 기준치의 최대 1.5배를 넘는 440㎎/㎏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어 인체에 장기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화장품의 경우 알리의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이 국내 기준치의 18배를 초과한 3.604%가 검출됐다.
메탄올은 눈 및 호흡기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밖에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는 6가 크로뮴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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