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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포스코 노조가 준법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포스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대내외적인 우려의 시선은 커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쟁대위지침 3호를 실시한다.
노동조합 배지를 근무복 왼쪽 가슴에 보이도록 착용하고 근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안전모 후면에도 노동조합 스티커 부착 지침을 하달했다.
아울러 배지와 스티커 제거를 강요하는 등 적법한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증거를 확보해 노동조합에 제보할 것을 주문했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이어 나가면서 단계별 쟁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전 조합원이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중”이라며 “단계별로 쟁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지난번 출정식이 근무 시간 이후에 진행됐던 것처럼 최대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리고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5일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72.25% 찬성으로 쟁의권을 얻었다.
이후 노조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오는 19일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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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포스코 노조가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말 진행된 상견례 이후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복리후생 포인트 21만원 신설 ▲노조 복지기금 15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다.
최근 철강업계의 업황 둔화로 회사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만큼 노조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실제 철강업계는 최근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을 직격탄으로 맞으면서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있는 데다가 지난달 화재 사고까지 나면서 겹악재를 맞았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 매출은 9조4790억원, 영업이익은 43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39.8% 감소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 공장 폐쇄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이 지난 7월, 1선재공장이 지난 19일 각각 가동을 마치고 폐쇄됐다.
업계에서는 만약 포스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회사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라인이 멈춰 고로가 식을 경우 재가동시까지 약 7일이 소요된다.
이미 중국의 저가 철강재 공세로 실적이 하락한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라인 중단은 더욱 심각한 실적 악화를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고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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