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임시주총 앞두고 막판 매수 작업
베인캐피탈·
영풍정밀 등 장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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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내년 1월 23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 매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 측이 지난 한 주간 장내에서 매집한 주식 규모는 800억원을 넘어섰다.
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측은 지난달 25부터 이달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816억원 규모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6만6623주, 지분율로는 0.32%가 늘었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이번 주식 매수로 17.5%까지 높아졌다.
주식을 매입한 주체는 최 회장의 백기사인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최씨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영풍정밀, 유미개발, 최 회장의 친인척 등이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주식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트로이카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7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주식 3만28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약 363억원 수준이다.
영풍정밀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약 116억원을 들여 주식 7670주를 매입했다.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과 유미개발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335억원 규모의 주식을 확보했다.
최 회장의 친인척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도 지난 3일 2억2800만원을 들여 주식 150주를 확보해 힘을 보탰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 회장은 내년 1월 23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의 표 대결에 대비해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을 동원해 유통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지분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을 더해도 MBK파트너스·영풍와 약 5% 안팎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MBK 측의 지분율은 39.8% 수준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까지로 최 회장 측과
고려아연의 주식 매집 경쟁은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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