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SK는 안정적 변화 관리와 함께 '기술·현장·글로벌' 키워드의 인사로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은 2명이지만, SK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0월 이공계 출신 CEO 3인을 선임했으며,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에 새로운 CEO를 임명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됩니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개발총괄(CDO)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RAM·NAND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 기술과 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 AI·DT(디지털 전환)에 역량 결집, ▲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임원 75명을 신규 선임했으며, 이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의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합니다.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SK온은 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습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연구개발(R&D) 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이 전환 배치됩니다.
그룹과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합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Global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합니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섭니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섭니다. SK는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와 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Paul Delaney)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美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GR(Government Relations)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했습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합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과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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