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거래 플랫폼 퉁화순
설립자 이정, 재산 8.5조 증식
경기부양책에 개인투자자 늘어

지난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증권사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9월부터 연달아 발표된 중국 정부 경기부양책의 최대 수혜자가 한 기업 대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내 4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했다고 밝힌 주식거래 플랫폼 퉁화순의 창립자 이정(Zheng Yi) 회장이 주인공이다.

두 달가량의 기간 동안 늘어난 그의 재산은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5일 블룸버그는 퉁화순의 모회사 저장허신퉁화순네트워크정보를 설립한 이 회장의 자산이 현재 92억달러(약 13조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1970년 중국 베이징 출생으로 저장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4년 저장허신퉁화순네트워크정보를 만들었다.

현재 보유한 회사 지분은 36%로 그의 자산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HSBC 첸하이 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A주 시장에는 685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올해 1~9월 월평균치인 150만개 대비 4.6배 증가한 수치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반 회사의 주식으로 위안화로 거래된다.

중국인들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주식 시장인 셈이다.


중국인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 확대는 일련의 경기부양책이 촉발한 상승세에 있다.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의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지난 9월 23일 3213에서 현재 3917로 올라 21.9%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200지수는 5.8%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9월 24일 주요 금융부처가 확장적 통화정책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 등을 발표한 이래 수차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중이다.


저장허신퉁화순네트워크정보의 주가는 중국 주식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9월 23일 이후 221%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4억명의 가입자와 매주 19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은 36억위안(약 7000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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