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석 신임 호텔롯데 대표이사(사진)가 사내 임직원들에게 "모든 업무를 수치화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호텔롯데는 실적난 속에 최근 5년간 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임직원들 불만이 나오자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약속하며 리더십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일 취임과 함께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의 취임사를 올렸다.
정 대표는 호텔사업부 대표이사와 함께 면세점·롯데월드를 아우르는 호텔롯데 법인 대표까지 맡았다.
정 대표는 "예기치 않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많은 고난과 혼란을 겪었지만, 이 어려움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네 가지 세부 지침을 제시했다.
본원 경쟁력 강화와 경영 체질 개선,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 향상, 글로벌 진출을 통한 호텔사업 확장을 내세웠다.
특히 정 대표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경영 원칙을 밝혔다.
모든 업무를 수치화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또 그는 "빠르게 실행하는 진취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