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이사회의 신임을 받지 못해 물러난 팻 겔싱어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가 퇴직금으로 최소 1000만달러(약 141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인텔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지난 1일 갑자기 사임한 겔싱어가 기본 연봉 125만달러(약 18억원)의 18개월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현재 연간 목표 보너스 340만달러(약 49억원)의 1.5배를 18개월치, 회사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올해 보너스는 11개월 일한 것에 상응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최소 1000만달러 규모다.
겔싱어는 인텔 주식도 약 64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1450만달러(약 205억원)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새 CEO로 외부 인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텔은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진스너와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를 임시 공동 CEO로 임명한 상태다.
새 CEO 후보로는 마벌테크놀로지의 맷 머피 대표와 소프트웨어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의 립부 탄 전 CEO가 거론된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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