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신선함 유지하려 저온서 유통 편술족도 이제는 생맥주 캬~ [편의점 이야기]

세븐일레븐 '생드래프트비어'.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에서 갓 뽑은 생맥주를 판매한다.

지난 10월 첫 시범 도입 후 지난달 28일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집 앞에서 간편하게 술을 사서 마시는 '편술족' '혼술족'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다.

새로 출시한 생맥주는 '생드래프트비어(500㎖)'다.

국내 최초로 편의점 콜드체인으로 생맥주를 도입해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효모가 사멸하지 않은 상태로 제품을 생산해 그대로 캔에 담아 신선함을 지켰다는 설명이다.


생맥주는 소비기한이 시중 캔맥주의 8% 정도밖에 안 된다.

이 때문에 생드래프트비어는 그만큼 맥주 탱크에서 직접 뽑아 마시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생드래프트비어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10월부터 국내 2000여 곳 점포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먼저 판매해왔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면서 맥주 카테고리 매출 2위(시범 판매장 기준) 자리를 지키는 등 인기가 확인되자 모든 점포로 확대했다.

인기가 계속 늘어 출시 초기인 10월 2~25일보다 지난달 1~24일 매출이 약 40% 늘었다.


생맥주의 생명은 당연히 신선도 유지. 세븐일레븐은 갓 뽑은 맥주의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콜드체인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식료품 등을 산지부터 구매자에게까지 저온을 유지하는 유통 방식을 일컫는다.

국내 편의점 맥주는 대부분 상온에서 배송되는 점을 고려하면 생맥주만을 위해 파격적인 시도를 한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생드래프트비어 확대 출시를 기념해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디자인 한정판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5000원으로, 3개 구매하면 1만20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경쟁력 있는 주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각종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프리미엄 자체상표(PB) '블랙서클'을 선보이면서 애주가로 유명한 방송인 신동엽 씨와 손을 잡았다.


블랙서클은 첫 상품으로 하이볼 2종(오리지널·레몬)을 출시했다.

제품 전면에 그려진 블랙서클 로고는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즐기기 시작한 1800년대에 술병에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 '컬러 서클(Color Circle)'을 만들었던 문화에서 착안했다.

위스키 종주국인 영국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위스키 등급을 '레드' '그린' '골드' '블랙' 등의 색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신동엽 씨와 함께 준비한 상품인 만큼 오리지널 스카치위스키 원액(약 13.5%)을 사용했다.

시판되는 하이볼은 기타 주정을 넣고 위스키 향만 첨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와는 선을 그었다.

위스키 특유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돋보이고,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5도)로 즐길 수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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