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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 = 네이버, 카카오]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대형 포탈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트래픽 급증으로 몸살을 겪었다.
역대급 트래픽을 기록했지만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카카오톡은 한 차례도 먹통이 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비상 대응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재차 점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비상 시스템을 발동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한 상태에서, 향후 경영 활동과 관련된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카카오는 전날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 이후 이용자와 메시지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작동했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
카카오톡 정상 작동 중”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카카오 직원 인증을 받은 누리꾼이 “(서버) 터지지 말라고 지금 다 같이 눈에 불 켜고 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카오톡은 데이터센터의 모든 기능을 이중화하고 데이터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트래픽을 여러 갈래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장애를 막고 있다.
트래픽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으면,
카카오톡 로그인이 불가능하거나 메시지 수·발신이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트래픽 관리는 가장 중요한 체계로 꼽힌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도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 대응 체계 유지를 선택했다.
전날 네이버 뉴스와 카페를 중심으로 트래픽이 몰리며 이용이 어려운 오류가 발생했지만 곧 복구됐다.
네이버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처리해야 했다.
뉴스 기준 재해·재난 상황을 모두 제치고 가장 높은 접속량을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댓글과 카페 이용이 잠시 어려웠지만 뉴스 기사와 검색 같은 핵심 영역에서는 서비스가 문제없이 운영됐다”며 “최대 접속 이용자 대비 가용량을 사전에 넉넉히 확보해 뒀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구축했던 BCP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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