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마약단속국장 지명자 자진 사퇴…게이츠 낙마 이어 두번째

“보안관으로 계속 근무 기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 지명된 채드 크로니스터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사퇴의 변. <크로니스터 X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 지명한 플로리다주 힐스러버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3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했다.


이날 오후 크로니스터 지명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DEA 국장 지명 사실에 대해 “일생의 영광”이라면서도 “지난 며칠간 매우 중요한 책임의 엄중함을 고려해 나는 정중히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힐스버러 카운티 시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보안관으로서 계속 근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당선인이 DEA 국장으로 낙점한 크로니스터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미국 언론으로부터 ‘깜짝 발탁’ 사례라고 평가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크로니스터에 대해 “위대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 팸 본디와 협력해 국경을 보호하고 남부 국경을 넘어 펜타닐 및 기타 불법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 시행 당시 이를 무시하고 대규모 교회 예배를 강행한 목사를 체포해 보수 진영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크로니스터의 사퇴로 인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진행한 차기 행정부 주요 지명자 가운데 자진 사퇴한 한 인사는 2명이 됐다.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으로 일찌감치 낙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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