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뤼도에게 제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찬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엑스(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협박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굴욕을 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공격에 항의하는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를 미국의 또 다른 주가 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저택인 마러라고를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미국이 부과하려는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니까 당신네 나라는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갈취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냐”고 반문했다.


커스틴 힐먼 주미캐나다 대사는 최근 AP통신에 “미국이 작년에 캐나다에 75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의 무역적자가 1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와 나머지 사람들은 긴장하면서도 웃어넘겼다고 한 소식통이 폭스뉴스에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트뤼도 총리에게 “총리가 더 나은 직함”이라면서도 “51번째 주의 주지사가 될 수도 있다”고 다시 언급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함께 참석한 한 인사는 캐나다가 매우 진보적인 주가 될 것이라 농담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진보적인 주와 보수적인 주로 나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양측에 해당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과 이민자를 단속할 때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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