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창의성에 관한 느낌표와 물음표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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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AI 시대의 창작] 표지. 커뮤니케이션북스 |
“인류는 이제 기계를 도구로 자신의 지능을 확장해가는 ‘호모켄타우로스’. 즉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마(伴人伴馬)의 생명체를 닮아가고 있는 것일까?”
인공지능(AI) 기술이 창작 영역까지 본격적으로 침투하며 인간 고유의 창의성까지 도전에 직면한 시대에 변화와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탐구한 신간
이 나왔다.
저자는 인류가 기억의 시대, 검색의 시대를 거쳐 질문의 시대로 가고 있는지에 물음표를 던진다.
자연 지능 최후의 보루라고 할 창작의 영역에서까지 AI의 활약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창작 영역에 대한 AI 침투 현상과 인간의 대응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저자가 현재 생성형 AI가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을 그리스 신화를 예화로 들어 설명한 점도 이목을 끈다.
저자는 “신들과 인간 세상의 일을 모조리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신화가 이제 21세기 생성형 AI시대에 재현되는 것은 아닐까”라며 “인간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기계는 머신러닝으로 학습하고 엄청난 기억력으로 그것을 재현하며 새롭게 변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여신들이 재림한 것으로 보인다”고 표현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AI 실용서와 달리 이 책은독자에게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공존의 지혜를 찾도록 권고한다. 나아가 빅데이터의 오용이나 기계에 의한 문명의 지배와 같은 인문학적 통찰력도 제공한다.
신간 은 일반인도 교양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쉽게 쓰인 책이다. 이 책은 AI가 몰고 올 산업적인 파고는 물론, 음악과 회화 등 예술 관련 창작 문화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에도 유용한 관점을 제시한다.
고려대 철학과 출신의 언론학 박사인 저자 전영범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미디어시장의 ‘다이나믹스’를 체험하고 산업의 공공성 제고를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앞서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몇 권의 저서를 출판한 바 있다. 그는 향후 미디어산업의 변화와 과학문명으로 황폐해진 인간의 내면도 탐색할 계획이다.
2024년 11월 26일 출간, 가격 12000원, 페이지 123쪽,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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