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0 ◆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절반은 5년 내에 주력 사업에서 계속 돈을 벌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발 보호무역 위험과 내수경기 악화 같은 복합위기로 재계에 비상경영 기조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2.0%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산업별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영향 없음'은 9.2%에 그쳤다.

아울러 '대중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한미 협력 강화 등으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은 7.5%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관세 폭탄 경고와 보호무역 정책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 악화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확대경영'을 선택한 곳은 22.3%로 '긴축경영'(49.7%)을 택한 기업의 절반도 안 된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수준 유지(35%)' '투자 확대(25.5%)' 순이었다.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 유지 44.6%, 채용 축소 36.9%로 대다수 기업이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들의 긴축경영 응답률이 61%로 300인 미만(45.7%)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투자와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답변도 규모가 큰 기업에서 더 많이 나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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