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관세 인상 협박을 받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주 말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즉석 회동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와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만난 뒤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불법이민의 결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마약류의 일종)과 마약 위기,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공정한 무역 합의, 미국의 대규모 대캐나다 무역적자와 같이 양국이 협력해 다뤄야 할 많은 중요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썼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선전포고'를 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도 달러에 대해 기축통화 지위 약화를 시도하는 브릭스(BRI
CS) 국가들을 향해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단호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역시나 무기는 '관세'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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