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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선보인 휴게소 대표 메뉴 용대리 황태해장국밥을 살펴보는 모습. GS리테일 |
고물가와 불황으로 외식 수요가 줄고 집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편의점에서도 전략적으로 국·탕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GS25는 한국인 식탁의 필수품인 국·탕을 전략적 먹거리 카테고리로 선정했다.
국·탕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1·2인 가구에서 수요가 많지만 직접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이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장 상품을 출시해 집밥족 발길을 붙잡겠다는 판단이다.
올해 GS25의 국·탕 상품 개발의 핵심은 '건강과 트렌드'다.
삼계탕, 곰탕과 같은 전통 보양식은 물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접근성이 떨어진 추어탕·갈비탕·염소전골·도가니탕 등 이색 '홈보양식'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KBS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과 협업해 '이상엽 깻잎순대국밥' '류수영 평생육개장' 등 개성 있는 제품도 출시했다.
GS25는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휴게소 인기 메뉴를 상품화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국밥'과 여주휴게소 '용대리 황태해장국밥'이 대표 사례다.
휴게소에서 가끔 즐기던 인기 메뉴를 집 앞에서 언제나 쉽게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연복 셰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달 초 새우짬뽕탕을 출시했다.
지난 17일에는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해물누룽지탕을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으로 판매했다.
사전예약은 20여 분 만에 준비된 1000개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GS25는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다.
최근 화제를 모은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유명 셰프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셰프 협업 상품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25의 국·탕 매출은 차별화 전략 덕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전년 대비 신장률이 49.2%, 2023년 27.8%를 기록했다.
올해 1~9월에는 무려 147% 급등했다.
올해 2.5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색 협업 마케팅과 더불어 외식 물가 부담으로 1인 가구의 집밥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GS25는 이 같은 수요를 계속 잡기 위해 관련 마케팅을 지속할 방침이다.
△셰프와 협업 프리미엄 상품 출시 △휴게소 인기 메뉴 상품화 등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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