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생후 2개월 아기 판다에 열광…“동물원 방문객 50% 늘어”

매일 정오 1시간 유리벽 너머 공개
2주 전 눈 떴으며 아직 이름 없어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관계자가 생후 2개월 된 새끼 자이언트 판다를 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생후 두 달 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베를린 시민들을 줄 세우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와 함께 베를린 동물원의 관람객을 50% 이상 늘렸다.


20일 DPA는 베를린 동물원 관람객이 아기 판다 공개 후 평일인 지난 16~18일 동안 매일 5000명가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베를린 동물원 관계자는 “토요일 방문객 수는 1만 명에 달했다”며 “질서는 잘 지켜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아기 판다는 매일 정오 직후 1시간 동안 유리벽 너머로 공개된다.

관람객은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몇 분씩 구경할 수 있다.

관계자는 “12시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쌍둥이 판다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기 판다들은 지난 8월 22일 태어났다.

2주 전 처음 눈을 떴을 정도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이름도 지어지지 않았다.

동물원 큐레이터인 플로리안 식스는 “새끼 판다는 태어날 때 아직 매우 미숙하고 어미 판다에게 전적으로 의존해 보살핌을 받는다”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의 엄마는 암컷 자이언트 판다인 멩멩이다.

1년에 72시간만 번식할 수 있는 종이다.

2019년에도 베를린 동물원에서 쌍둥이 피트와 폴을 출산했다.

피트와 폴은 현재 중국의 판다 보호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크니리엠 베를린 동물원 관리자는 “새끼 판다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판다의 자연 서식지 보호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 중 한 마리가 잠을 자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