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경합주인 미시간을 공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의 전미자동차노조(UAW) 노조회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을 때 미시간에서만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자동차공장이 6곳 폐쇄됐다"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그(트럼프)의 실적은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지원을 지속하는 현 정부에 등을 돌리는 친팔레스타인 성향 아랍계 유권자를 향한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는 변함없다"고 답했다.
미국 전체 무슬림 비중은 1%인 데 반해 미시간주의 무슬림 인구 비중은 2.75%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동차 산업 중심지를 찾았다.
그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올 한 해에만 미국에서 5만개 제조업 일자리가 없어졌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내가 퇴임하고 나서 38%나 감소했다"면서 "해리스 (정부) 아래에서 디트로이트는 외국 군대에 의한 것처럼 초토화됐고 공장은 폐허가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 앞서 인근 소도시 햄트램크의 캠프 선거사무소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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