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악명 높으면”…‘도살자’ 하마스 수장 사망에 곳곳서 종전 기대감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로이터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하면서 중동 분쟁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의 중동 무장세력 ‘저항의 축’ 지도부가 지난 몇 달 사이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거의 궤멸하면서 이들을 지원해온 이란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교착상태에 놓여있던 가자 평화 협상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1년간 추적한 끝에 전날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탈 알술탄 지역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고, 이중 1명이 신와르임을 확인했다.

하마스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그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와르라는 장애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자지구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궤멸 전쟁을 목표로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언급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떄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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