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분쟁 새 국면 ◆
하마스 1인자였던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은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판에도 아랍 유권자 표심 변화 등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랍 국가들과 휴전협상 중재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역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도발을 감행하고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10월의 서프라이즈는 대선일 직전 선거의 판세를 흔드는 대형 사건 발생을 뜻한다.
2016년 대선에서는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양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형태로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되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신와르 사망으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촉진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힘써 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설을 일축하며 강공을 계속해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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