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소협력·공급망 대응 … 기업들이 나선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소속 한일 기업인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류진 한경협 회장(앞줄 왼쪽 다섯째부터). 한주형 기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재계단체가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새로운 한일관계 60년'을 향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순(耳順)을 맞은 양국 관계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60년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양국 경제인들은 지혜롭고 진지하게 설계해나가야 한다"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함께 주도해나갈 협력 방안 구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탄소중립 시대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수송·활용 분야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물 공동 비축제도로 공급망 위기에 함께 대응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요 광물을 비축해두고, 양국에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상호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식이다.

한일 협력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발족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플랫폼으로 3국 경제계 간 협력을 확대한다.

양측은 또 지난 9월 양국 정상이 추진하기로 한 '사전입국심사제'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조속히 합의하기로 했다.

[한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