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전박람회(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독일상공회의소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의 라이프 린트너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IFA 전시에는 가전 외에 모바일, 반도체 등 참가 기업 확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린트너 CEO는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IFA는 글로벌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었고,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크게 기여했다"며 "내년에도 한국과 함께 더 강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불린다.

지난 9월 열린 IFA 2024에는 글로벌 기업 1800여 곳이 참가해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고 참관객은 2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13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IFA 넥스트'에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고 양사의 전시관은 개막 이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린트너 CEO는 "세계 경제 침체기에도 소비자가 주머니를 여는 분야가 에너지효율이 높고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LG전자의 이런 기술들이 위축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에 입사해 약 15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프랑스 전력 기업 렉셀과 일본 소니를 거쳐 200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 독일지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독일 내 삼성의 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년 넘게 쌓아온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IFA의 새 CEO로 선임됐다.


아울러 내년 IFA 전시회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까지 대거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엔비디아 같은 유력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며 "이르면 올해 말 어떤 반도체 기업들이 IFA에 참가할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FA에서 눈길을 끈 중국 기업들의 약진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들이 과거부터 IFA에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진정한 혁신 기업은 한국에 많이 있다"며 "중국 업체가 너무 많이 참가해 '중국화'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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