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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위해 군 훈련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 출처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현대전에서의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무기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 군이 오랫동안 바라왔던 것”이라며 “새로운 무기와 현대전에 대한 장교들의 준비 태세를 시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견한다면 드론 활용을 포함해 현대전을 경험할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NYT는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전투를 치르지 않았지만 우방국에 무기를 판매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 지원을 할 기회를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베트남 전쟁, 욤 키푸르 전쟁(제4차 중동전쟁) 등에 조종사를 파견하기도 했고, 시리아 내전에도 전투 부대를 파견했다.
앙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하나의 패턴이다”며 “북한이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경우 무기 사용을 돕는 인력과 전투 인력을 함께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에서 싸우고 경험을 얻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KN-23 미사일은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많이 사용될 주요 무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은 전장 경험을 통해 미사일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이 데이터는 외국에서 미사일을 판매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NYT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에 포탄, 미사일, 기타 무기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 대가로 러시아 핵·우주 분야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전쟁 지역 재건에 노동자를 파견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볼로디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과 탄도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엔지니어와 군인도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최근 “북한 병력이나 민간 인력이 러시아 군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보 당국과 군 관계자들은 북한군이 현재 상당수 규모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북한군이 자국군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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