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액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 적자액은 2943억엔(약 2조6876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적자로, 지난해 9월에는 605억엔 흑자였다.


9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9조382억엔(약 82조5000억원), 수입액은 2.1% 증가한 9조3325억엔(약 85조2000억원)이었다.


2024년도 회계 기준 상반기 수출액은 53조550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액이 35.6% 늘어난 2조2274억엔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7.3% 증가한 10조8108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4.2% 늘었고, 자동차 부품 수출은 15.4%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6.2% 증가한 9조4645억엔으로,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가 52.4% 늘어난 1조1082억엔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늘면서 2024회계연도 상반기 무역수지는 3조1067억엔(약 28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2024년도 상반기 수입액은 56조657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컴퓨터 등 전산 기기 수입이 39.2% 큰 폭으로 늘었고, 미국에서의 단가가 높은 업무용 제품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에너지 관련 수입은 엔저 영향으로 수입 단가가 높아졌다.

광물성 연료 수입액은 3.1%, 원유 수입액은 3.4%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무역적자 확대에 대해 "엔저 현상을 배경으로 컴퓨터 등 전산 기기와 의약품 수입액이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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