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가 홈앤쇼핑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면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는 구매한 물건을 빨리 받아 볼 수 있고,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느린 배송 기간으로 인한 환불과 취소 사례가 줄어들어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은 쿠팡에서 홈앤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에 로켓배송 물류망을 이용한 빠른 배송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상품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3자 협약은 앞서 김 회장이 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판로 확대 차원에서 제안했고, 강 대표가 이를 검토한 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홈앤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이 소비자가 구매하고 난 뒤 배송이 늦어져 반품을 하는 경우"라며 "이런 경우가 5~10%에 달하는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늦은 배송이 해소되면) 중소기업 매출이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홈앤쇼핑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이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국내 최고 물류 시스템을 갖춘 쿠팡 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전국으로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 상품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앞으로 쿠팡과 홈앤쇼핑이 물류에서 협력하겠다는 수준에 그쳤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홈앤쇼핑이 유통하는 물품의 80%가량이 중소기업 제품인데 이들 제품에 한해 쿠팡의 배송 지원이 적용된다는 수준만 협의가 된 상태다.


내년 초부터 중소기업 제품의 쿠팡 로켓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이행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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