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두산에너빌 SMR 먹거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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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너지 로고. 사진제공=엑스에너지 |
두산에너빌리티가 투자한 엑스에너지(X-energy)가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기자재 공급 등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엑스에너지는 약 5억 달러(6822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에는 아마존의 주도로 시타델 등 주요 미국 펀드도 함께 참여한다.
엑스에너지는 물 대신 고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업이다.
특히 SMR 파운드리 기업인 두산에너빌이 지난해 1월 약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DL이앤씨도 2000만달러를 투자해 엑스에너지 전환사채를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등으로 인해 급증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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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로고. 사진제공=두산 |
아마존이 대규모 SMR 투자에 나서면서 두산에너빌의 SMR 관련 사업 확장도 탄력을 받을지 기대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SMR 기업들은 SMR 공급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두산에너빌과 같은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다.
이 때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관련이 있는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두산에너빌은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와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에는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도 맺었다.
업계에선 이번 아마존의 투자로 두산에너빌이 엑스에너지에 기자재 공급 가능성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 관계자는 “곧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SMR 제작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SMR의 대규모 양산을 위한 첨단 제조 기술 개발 및 설비 확충 등 미래 먹거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에너빌은 엑스에너지의 사례와 같이 글로벌 SMR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에너빌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설게 인증을 받은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도 1억4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최근 2029년 가동 예정인 루마니아 SMR 사업 관련 기본설계 2단계 계약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은 루마니아 SMR 사업에서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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