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이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확보해 10대주주에 포함됐다.
이들은
SK스퀘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기업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팰리서가 지난 2년간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SK그룹 투자회사
SK스퀘어는 시가총액이 11조6000억원(약 85억달러)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팰리서가
SK스퀘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약 36% 상승했다.
SK스퀘어 주가도 같은 기간 64% 급등했지만, 팰리서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가 더 높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복잡한 지배구조 등으로
SK스퀘어가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팰리서는 자사주 매입과 투자·지출 확대 등을 통해 이러한 '재벌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을
SK스퀘어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SK스퀘어 이사회에 자산 관리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추가하고 임원 보수를 회사 성과와 연계하는 방안을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 신규 투자, 비핵심 자산 유동화, 주주환원 실행으로 기업가치를 증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 비용을 낮추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엘리엇투자운용 홍콩 부문장을 지낸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에 설립한 헤지펀드로, 1조3000억원(약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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