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운용하더라도 현재보다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을 늘려 수익률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333조원(87.2%)이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잠들어 있다.

이 중 대부분이 DB형이다.


그나마 DB형에서도 수익률 제고를 노려볼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진 게 다행이다.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사업자는 적립금운용위원회를 구성하고 적립금운용계획서(IPS) 작성을 의무화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2022년 시행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법 개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DB형을 운용하는 사업자가 적립금 운용을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도 개선으로 DB형에서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늘릴 유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은 기관투자자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를 DB형이 투자할 수 있는 유망 상품으로 보고 공급에 나서고 있다.


최근 KB자산운용은 OCIO 펀드 사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DB마케팅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KB타겟리턴OCIO펀드는 합산 순자산액이 38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DB형 맞춤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시리즈 수익률은 평균 19% 이상으로 시장에서 1위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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