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빚투 관련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별 투자자 손실에 더해 증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19조3천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7조 원 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하면 2조 원 가까이 불어난 규모입니다.

신용 거래가 늘어난 건 지난 달 증시에 훈풍이 불며 연고점을 돌파한 영향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미국 증시를 따라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증권사들의 담보부족계좌 수가 한달 사이 4배나 급증한 겁니다.

담보부족계좌는 반대매매 위험이 높은 계좌로, 투자자가 기한 내에 돈을 채워넣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클 때 빚투 위험성이 더욱 높다고 우려합니다.

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가 증가해 증시 하방 압력이 더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월요일에 주가가 굉장히 많이 하락했는데요. 화요일 아침에 반대매매가 꽤 많이 나왔을 것 같아요. 변동성이 지금 상당히 큰 구간이기 때문에 신용으로 주식을 사는 것은 자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빚투보다는 개인의 자금으로 일단 투자를 하고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빚투를 해야)…"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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