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최후 맞은 지도자와 비교
튀르키예·이스라엘 말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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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세속주의 이념이 쇠퇴하는 튀르키예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는 이스라엘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 국가 지도자를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 인물과 비교하고 있다.
튀르키예 외무부가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에게 비유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이날 보도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량 학살을 저지른 히틀러가 최후를 맞았듯, 대량 학살을 저지른 네타냐후도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인을 제거하려 했던 자들은 집단 학살을 자행했던 나치처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인류는 팔레스타인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TOI는 전했다.
히틀러는 이스라엘을 건국한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로 악명이 높다.
히틀러는 나치 독일 패전이 짙어진 1945년 4월 30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에르도안은 사담 후세인의 길을 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그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독재자 후세인은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국의 침공으로 이라크에서 축출됐고, 2006년 이라크 법원 판결에 따라 사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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