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에 불리지 않아도 쉽게 빻아 밀가루처럼 쓸 수 있는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습니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식품업체들이 함께 나선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란 효소 분해액에 가루쌀로 만든 쌀가루를 조금씩 넣어 쌀 추출액을 만듭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추출액에 현미유를 붓고 물과 기름을 섞는 과정을 거치면 라이스 음료가 완성됩니다."
가루쌀을 활용해 만든 대체 우유인데, 쌀로 만들어 식이섬유가 많고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중식 / 신세계푸드 R&D 센터장
- "우유를 소비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나 콜레스테롤 문제 (때문에)…그래서 국산쌀을 활용해서 건강한 대안유 라이스 음료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신세계푸드는 라이스 음료를 시작으로 치즈와 크림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루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심 역시 최근 국산 가루쌀을 활용한 볶음면을 출시하며 가루쌀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밖에 크라운해태와 SPC도 지난해 각각 가루쌀 과자와 가루쌀 빵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가루쌀 상품화 사업에 선정된 식품업체들이 최근 완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국내 쌀 소비를 늘리고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식품업체들과 가루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현재 99%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세계적으로 커지는 글루텐프리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가루쌀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정부와 기업이 뭉친 가루쌀 사업이 실질적인 쌀 소비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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