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물가 쇼크'에 달러화 5개월 만에 최고…금리 '10연속 동결' 전망

【 앵커멘트 】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금융시장 주요 이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고진경 기자 나와있습니다.
고 기자, 먼저 환율 관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12일) 원·달러 환율은 1천364.1원을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천360원을 넘어선 건데요.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이달에만 여섯 차례나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미 연준의 6월 금리 인하도 사실상 어려워진 터라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천38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엔·달러 환율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현재 달러당 엔화값은 153.2엔으로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록적인 엔화 약세에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 충격으로 금리인하 시점도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금융퉁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죠?

【 기자 】
네, 한은 금통위는 오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2월까지 9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8%가 동결로 예측했습니다.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차 확대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안정되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도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오름세까지 가팔라지고 있어 금리 인하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증시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가 최근 하락세라고요?

【 기자 】
네, 어제(11일) 삼성생명은 5%, 삼성화재는 3.75%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KB금융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지주사들도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저PBR주로, 모두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주가가 크게 뛴 바 있는데요.

야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따라 정책 추진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PBR 업종이 증시 전체를 견인하는 주도 업종으로 올라가기는 어렵겠지만, 5월 가이드라인 발표가 남아 있으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매일경제TV 고진경이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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