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매 시장 낙찰가율이 오르고, 서울 집값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부동산이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 전환을 앞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상승을 논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인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이 단지 전용 84㎡가 이달에만 2건이 거래됐는데, 각각 19억2천500만 원, 19억7천만 원에 매매가 완료됐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20억 원을 기록한 최고가 기록에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집값이 바닥을 다지면서 다시 상승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통계도 상승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국과 수도권은 매매 가격 하락률이 매주 줄어 들고 있고, 서울은 지난 3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급매 소진 후 매도 희망가 유지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셋값이 46주 연속 상승하면서 매맷값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선행지표라 여겨지는 경매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85.1%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을 뜻하는데, 단편적으로 낙찰가율이 오른다는 것은 집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 8.5명보다 1.1명이 증가한 9.7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될 정도였습니다.

다만, 여전히 경기가 침체된 상태로 상승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상승되는 것도 0.01%나 0.02% 정도로 미세하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한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다만 향후에 금리가 인하하면서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경기가 침체된 상태고…"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이 신생아 특례가 이끄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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