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통신·테크, 올해도 AI 드라이브…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 앵커멘트 】
국내 통신·테크 기업의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기업들이 본업을 넘어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건데요.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LG유플러스가 지난주 AI를 활용한 소상공인 사업 계획 발표에 이어 오늘(8일) 온라인으로 올해 AI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오늘 AI 방향성을 제시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AI 플랫폼 '챗 에이전트'를 소개했습니다.

챗 에이전트는 고객 상담이나 상품 추천 등에 활용되는데요.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챗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로밍 요금제를 알려줘"라고 문의하면, 챗 에이전트는 방문 예정 국가나 기간, 과거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알맞은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겁니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요.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을 출시해 이를 챗 에이전트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성준현 / LGU+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
- "내부적으로는 이미 엑사원(LG그룹 초거대 AI)을 이용한 익시젠(LG유플러스 생성형 AI)이 사용되고 있고요. 챗 에이전트를 포함해서 AI 에이전트에는 상반기 내에 이를 완료해서 하반기부터는 적용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챗 에이전트를 활용해서 소비자에게 맞춤 요금제를 추천하는 등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런 상황들을 보면 이통사들의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통신사들이 본업인 이동통신 사업을 넘어 왜 AI에 관심을 갖는 겁니까?


【 기자 】
본업인 이동통신(MNO)은 이미 국내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데다 내수 중심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글로벌로 진출한다는 구상인데요.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방향성을 제시하며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건데요.

소비자와 밀접한 AI 서비스로는 '에이닷'이 있는데, 통화녹음 요약이나 통역콜, AI 스팸 표시 기능 등을 지원하는 AI 비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KT도 인공지능 정보통신을 뜻하는 AICT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KT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로, 이를 미디어 사업이나 B2C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고요.

또 KT는 AI를 소상공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요.

최근에는 AI가 가게로 걸려온 문의 전화를 사람 대신 응대하는 등 소상공인 결합상품을 개편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AI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며, 통신사뿐만 아니라 국내 테크 기업들도 A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 기자 】
네, 국내 대표 테크 기업인 네이버가 삼성전자와 손 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AI 반도체 칩 '마하1'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하1은 네이버가 SW를 설계하고, 삼성전자가 칩 디자인과 생산을 맡았는데요.

현재 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는데, 마하1이 본격 양산되면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미는 셈입니다.

양사는 올해 마하1의 안전성 테스트 등 성능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AI 확산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열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정부도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발표했죠?


【 기자 】
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민관 합동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하고 69개 AI 일상화 과제에 약 7천1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근로 현장 AI에 2천800억 원, 국민 일상생활에 2천300억 원, 사회복지 분야에 755억 원 등을 투입하는데요.

예를 들면 제조·농업 분야에 공정 효율화나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겁니다.

협의체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T와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참여합니다.

정부는 연내 국민의 AI 서비스 경험률을 50%에서 60%로, 기업의 AI 도입률을 28%에서 4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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