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증시는 미국 3월 CPI와 총선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거듭된 국내외 증시가 누적된 피로감으로 인해 조정될 것이며,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는 2680~2800선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46.63) 대비 32.42포인트(1.18%) 하락한 2714.2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상승 랠리가 이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으로 금리 인하 후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증권가는 이주의 상승요인으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이어진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3월 CPI와 총선을 지목했습니다.

미국의 3월 CPI 전망치는 전월(3.2%)보다 높은 3.5% 수준에서 형성됐습니다.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만약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거나 이전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달러 강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는 10일 예정된 총선의 결과에 따라 향후 기업관련 제도와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여야는 법인세와 금투세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만약 여당이 패배할 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정부와 금융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도 기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전후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분야로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1분기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우주항공·헬스케어·로봇 등이 관심 업종"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총선은 양당 간 정책의 큰 차별성이 없는 가운데 여당은 주식시장에, 야당은 가상자산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총선 결과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공통적으로 저출산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기에 유아용품·의류 등 관련주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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