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5일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로부터 금리 인하 보류가 아닌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보먼 이사는 이에 대해 "나의 경제전망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전제했습니다.

보먼 이사는 이어 "기준금리를 너무 이르게 또는 너무 빨리 내리는 것은 인플레이션 반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보먼 이사는 연준 구성원 중에서 가장 매파 성향의 인사로 꼽힙니다.

앞서 보먼 이사와 함께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월가 일각에서는 경제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연준의 의사소통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전략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과도하게 경제 데이터에 의존하면서 실황중계 해설자가 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