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중국 '로보락'에 밀렸다…삼성·LG, AI 일체형 로봇청소기로 '맞수'

【 앵커멘트 】
중국 가전기업이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삼성과 LG도 AI를 탑재한 일체형 제품을 내세우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어떤 제품을 내놓고 있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로봇청소기가 평평한 양말과 얇은 유선케이블을 인식하고 자리를 옮깁니다.

삼성전자가 어제(4일) 출시한 AI를 탑재한 일체형 로봇청소기입니다.

3차원(3D) 센서와 사물 인식 카메라로 1cm 높이의 장애물도 인식하고 피할 수 있으며,

'바닥 감지' 기능을 통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흡입 강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팀 살균 기능까지 적용돼 위생 기능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로봇 청소기는 국제 인증 업체인 UL 솔루션즈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의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은 가전은 삼성이 전세계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LG전자 역시 이달 중으로 세제 자동 투입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걸레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기능으로, 전용 세제를 개발해 제품 구입 시 함께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AI 기술을 탑재해 장애물과 바닥 재질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점유율 1위는 중국 기업인 '로보락'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

먼지흡입과 물걸레 청소, 걸레 세척까지 한 번에 가능한 제품을 일찍이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해 왔습니다.

가격이 160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업체들이 가정용 로봇청소기 쪽에 고도화된 기능을 통해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국내 기업들도) 고도화된 기능이나 프리미엄 서비스가 가능한 신제품을 내놨을 경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이엔드 마켓에 특화하는 쪽으로 가야지 중국과 차별 전략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기술 고도화에 더욱 힘써야한다는 구상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독식하던 로봇청소기 시장에 국내 가전 기업들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경쟁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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