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지난해 2배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총수익은 870억 위안(16조1천500억원 상당)으로, 2022년 356억 위안(6조 6천억원)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9.6% 증가한 7천42억 위안(130조 7천5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약 70%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매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첨단 반도체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이 화웨이에 강력한 제재를 한 지 5년이 지난 현재, 화웨이는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자동차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 뛰어들면서 제품군을 재정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화웨이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칩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해 미국 당국을 매우 놀라게 했습니다.

화웨이는 올해에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동시에 디바이스 부문 제품 개발 등에 힘을 쓴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약 23%에 해당하는 230억 달러(31조원 상당)를 연구개발에 지출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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